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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대북전단 방치시 개성공업지구 연락사무소 철거 폐쇄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6월 4일 '남북 군사합의 파기'를 각오해야 할것이라고 거론했다. 또한 제1부부장 명의 담화 발표에서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와 연락사무소도 폐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5월 31일 이루어진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 전달이다.

지난 5월 31일,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경기도 김포의 모장소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했다. 대북전단 50만장, 소책자 50권, 미국 1달러 지폐 2천장(2천달러), USB메모리카드 1천개를 담은 대형 풍선을 북쪽으로 날려 보냈다. 대북 전단 내용은 '7기 4차 당 중앙군사위에서 새 전략 핵무기로 충격적인 행동을 하겠다는 위선자 김정은'이라는 문구 등이 인쇄되어 있다고 한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TV

이들 대북전단 등을 담은 대형 풍선은 그동안 북한에 뿌려졌다. 이에 북측은 김여정 제1부부장 명의로 담화를 내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다." 상당히 강경한 어조로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개성공업지구는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전망대에서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수십대의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으며, 북한 지역을 생생하게 관찰 할 수 있다. 개성의 송악산, 김정일 동상, 기정동, 개성시 변두리, 협동농장인 금암골까지 보인다. 또 날씨가 맑은 날에는 개성공업지구까지 볼 수 있다. 나도 지난 겨울 이곳에서 북한 지역과 개성공업지구를 촬영했다. 인공기를 단 기정동 마을이 이곳이 분단의 현장임을 생생하게 전해주었다.

개성공업지구

기정동마을

한편, 이번 탈북민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김여정 제1부부장이 직접 나선 것은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또한 내부적으로 탈북민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경고도 담겨 있는 것이다.

이에 우리 정부도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대북전단 살포가 대북 접경지역의 긴장 요소로 이어진 적이 있었다. 또한 실제로 살포된 전단의 대부분이 북한으로 넘어가지 못해 접경지역의 환경오염과 폐기물 수거 부담을 주고 있다고 한다.

도라산 전망대

파주 DMZ 지역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이 지역은 도라산전망대와 제3땅굴, 판문점, 통일촌, 임진각, 오두산통일전망대가 있어 남북분단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고 느낄 수 있다. 해발고도 156m의 도라산에 있는 도라산전망대에 서면 북쪽으로 북한의 풍경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DMZ 안에 위치하여 북한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송악산, 북한의 선전마을인 기정동, 논밭, 송신탑 등이 보이고, 망원경을 이용하면 김일성동상과 개성 시가지도 볼 수 있다. 또한 개성공업지구 일대도 볼 수 있다.

분단의 현장을 온 몸으로 실감할 수 있는 곳 중의 하나가 제3땅굴이다. 1978년 발견된 이 땅굴은 서울까지의 거리는 44km 밖에 안 된다. 지하 73m에 위치한 폭 2m, 높이 2m의 아치형 땅굴로 전체길이는 1.635m이다.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1,200m, 남쪽으로 435m를 파내려 오다 발견되었다. 이 땅굴이 발견되자 북한은 남한에서 북침용으로 뚫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땅굴의 경사가 북으로 3도 가량 기울어져 북쪽으로 배수가 되도록 한 점, 암반을 폭파하기 위한 다이너마이트 장전공이 남쪽으로 향해 있는 것을 보면 허구임을 알 수 있다.

도라산 전망대에서 본 개성공업지구와 DMZ